고교생 2명 중 1명, 하루평균 가족대화시간 30분 이내

2014.05.07 17:25:19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 평균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30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7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소재 고등학생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50.8%가 '가족 간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30분 이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10분 이내'가 14.2%, 10~30분이 36.6%였다. 또 '30분~60분(26.4%)', '1시간 이상(22.8%)'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모와의 대화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44.6%가 '보통이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답변도 43.3%로 비슷했다. 반면 '부족하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도 각각 7.5%, 4.6%나왔다.

부모와 주로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는 '밥 먹을 때(51.3%)', '거실에서 TV를 보며(30.4%)', '내 방에서(8.6%)'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대화 주제는 '일상생활(56.5%)'이 가장 많았고 '공부 및 성적(24%)', '진로 문제(16.5%)', '이성 관계(1.5%)', '연예인 및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은 부모와 고민을 나누는 데도 인색했다.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8%였다. '거의 하지 않는다'가 25.5%, '전혀 하지 않는다'가 11.3%다. 반면 '자주 한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가끔한다'는 답변은 45.6%로 가장 많았다.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모가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에 진지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13%)', '부모가 바빠서(9.6%)', '부모가 어렵게 느껴져서(4.4%)'를 꼽았다. 제시 문항 외에 '기타'에 주관식으로 기술한 39.5%의 응답자는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등을 꼽았다.

대화 시 부모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23.4%가 '공부 및 성적 중심의 대화'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는 점(21.3%)', '지시 또는 명령하는 어투(17%)', '어린 아이 취급(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에 답한 32.4%의 응답자는 부모의 '잔소리', '신경질', '과민반응' 등을 꼽았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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