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보도준칙을 지켜라

2014.05.14 16:54:55

본보가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취재·보도를 위해 '6·4지방선거 보도준칙'을 마련했다. 언론이 적극 나서 올바른 지방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선거보도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동시에 중요한 사안이다. 본보가 보도준칙을 마련한 까닭도 여기 있다. 하지만 선거보도준칙이 선언적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선거에 관한 보도준칙의 제정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훨씬 더 중요하다.

본보가 제정한 6·4지방선거 보도준칙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정보도의 준수다. 둘째, 유권자 중심 보도의 준수다. 셋째, 외부 개입을 배제한 자율적 보도의 준수다. 이 밖에 지역사회의 상황이나 실정에 따른 조항들도 있다.

많은 언론사가 선거 때마다 선거보도준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보도는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끊임없이 시시비비의 문제가 됐다. 선거보도에 대한 문제점들이 양산돼 왔다. 보도준칙만 만들어 놓고 스스로 지키지 않은 결과다. 보도준칙의 모호함 때문이기도 하다.

보도준칙은 기본적으로 기자가 선거에 관한 기사를 쓸 때 지켜야 할 원칙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기자가 기사를 작성할 때 자신이 쓰는 기사가 보도준칙이라는 원칙에 부합되는지 혹은 위배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자칫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도준칙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기자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하고 보도준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들쑥날쑥 흔들리지 않는다. 단순히 보도준칙만 기계적으로 지키려고 할 게 아니다. 보도준칙이 나온 본질적 배경과 보도준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선거보도 책임을 지고 있는 기자들이 지역별 현안에 대한 정책적 이슈를 발굴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평가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선거보도의 보도준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비판과 감시 기능도 대폭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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