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에 다문화 인식 고쳐야

2014.05.19 13:17:42

20일은 제7회 세계인의 날이다.

지난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따라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5월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식과 함께 세계인의 주간으로 제정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민족,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는 2006년 개최한 이민정책포럼을 통해 명칭과 일자를 논의한 결과 차별요소를 고려해 외국인의 날 대신 세계인의 날로 결정했다.

법무부에서는 국민과 외국인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정부의 다문화 포용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13년 6월 말로 150만명을 넘어 서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편견 등 사회인식이 여전히 낮은 것이 문제다.

이들 대부분은 돈을 모아 고국에 돌아가거나 대한민국에 정착에 안정된 생활을 해보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결혼으로 인한 이민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과 사회에 대한준비가 부족해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배우자들 대부분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에 와서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별로 없다.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언어교육기관이 부족해 언어습득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이 때문에 취업, 취직이 잘 안되고 설령 취업이 되더라도 급료수준이 떨어져 가정경제가 어려우며 언어소통과 가정경제가 열악해 자녀의 교육문제가 야기되는 등 악순환을 겪어 부부와 고부간 갈등, 폭력, 이혼 등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행부가 조사한 2013년 결혼이민자 등은 28만1천여명이다. 이중 중국이 가장 많고 다음은 베트남,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남 순이며 충청권은 충남 1만2천여명, 대전은 5천300여명, 충북은 7천9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점점증가하고 있는 다문화시대에 우리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언어소통, 2세들의 집단따돌림, 소개 업소횡포 등은 이들을 더욱 멍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제 국내체류 외국인 150만시대인 만큼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공동체, 세계공동체가 되도록 다시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정부는 포괄적정책 프로그램개발 전환이 필요할 때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국적도 인종도 없는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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