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

2014.05.19 13:29:56

장우심

영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전 국민들이 집단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는 주변인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게는 불면증, 분노폭발, 집중력 감퇴, 삶에 대한 허무감, 죄책감, 수치심에 괴롭다고들 하기 때문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나, 충격적인 사건 등을 경험한 후 강렬한 두려움이나 무력감 등의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DSM-Ⅲ(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1980)에서 처음 소개된 진단명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에게서 나타난 여러 가지 부정적 증상들로 인하여 생겨났다. 이는 주로 납치나 유괴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받았던 경험, 전쟁이나 테러 및 폭동, 지진, 홍수 및 해일 등으로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거나 다른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 경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아시아나 비행기 추락사고, 충주호 여객선 침몰사고, 세월호 사고, 미국의 9.11테러사건, 일본의 원전사고 등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증상은 사건의 기억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다. 즉, 꿈에서 재현되거나 평상 시 그 사건이 생각나 마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느끼거나 행동하게 되며 그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을 회피하거나 관련 대화를 피하고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도 늘 주위를 경계하며, 자주 불안해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한 괴로움을 회피하기 위해 약물남용이나 알코올남용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사건발생 수일 내에 나타나며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의심되면 저절로 치유되기를 기다리거나 스스로 극복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아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향후 국가적으로는 대대적인 안전재점검과 함께 안전불감증을 치유하여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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