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하고 나들이 가세요"

2014.05.20 15:36:35

선거철이 다가왔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로고송이나 율동 등 시끌벅적함을 찾아보기 어려운 조용한 선거로 치러지겠지만, 그래도 후보들의 공약발표와 SNS,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선거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우리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민생을 살필 지도자를 뽑는 지방선거는 무척이나 설레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내 손으로 직접 투표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 '선거의 꽃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투표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성인남녀가 차별 없이 동등하게 투표권을 인정받은 것은 불과 20세기의 일이다. 모두가 평등한 투표권을 누리기 위해서 역사는 많은 목소리를 내고 투쟁을 해야만 했다. 정말 값진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의 결과와는 달리 현대 정치에서 정치를 보는 갖가지 불신과 실망 등으로 인해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고 투표를 참여하지 않는 등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0대 48.2%, 30대는 57.8%에 그쳤다. 40대 64.4%, 50대 76.2%, 60대 이상의 유권자가 82.6%로 응답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투표참여율이 높아졌기는 하나, 젊은 유권자층의 선거에 대한 인식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러한 저조한 투표율을 개선하고자 방안이 하나 마련됐다.

'사전투표제'다. 이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 (선거일전 5일부터 2일간) 동안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는 이 제도 덕분으로 6월4일 선거일은 물론 5월30일과 31일에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선거일이 총 3일이 되는 셈이다.

생각을 달리하여 투표하는 날이 5월30일~31일 이틀 간이고, 이날 투표를 못한 사람들이 6월4일 투표할 수 있게끔 하는 사후투표제처럼 인식을 하면 투표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겠다.

소중한 한 표는 우리 국민의 힘이다. 유권자의 한 표에 우리 지역의 발전과 미래가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모든 유권자가 이번 6.4지방선거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희망해본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가족과 우리의 자녀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길 바란다면 이번 투표에 꼭 참여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야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영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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