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의 학생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세월호 구조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슬픈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의 입으로 전해진 따뜻한 마음의 주인공은 봉명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온정의 시작은 지난 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건이 있던 다음날 17일, 봉명고 독서 동아리인 '북소녀'들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교내 도서실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세월호 침몰 사건과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그러던 중 실종자 가족의 아픔에 나누고자 성금을 모아 구모물품을 보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후 동아리 내 학생들이 성금을 보내기로 했다는 얘기가 교내 전교생들에게 퍼져갔고, 그렇게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은 100여만 원이 됐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마련된 성금은 실종자 가족에게 필요한 구호물품(쌀과 생수)을 구입, 지난 달 22일 전남 진도군청으로 보내졌다.
/ 신창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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