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들 시국선언 "국민 분노 원인은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

2014.05.21 10:00:06


서울대학교 민주화 교수협의회(이하 서울대 민교협)의 시국선언이 화제다.

서울대 민교협 교수들은 20일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며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비판했다.

민교협 교수들은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라며 "승객을 돌보지 않고 탈출한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은 '재난 콘트롤 타워'임을 부정한 청와대와 판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부 관리와 여당 의원, 언론사 간부는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하며 무성의한 사태 해결 노력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보다는 유족 대신 조문객을 위로하는 보여주기식 정치와 행정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교수들은 "해경 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대통령의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한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개혁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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