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부도 선택과 집중으로 나가야

2014.05.21 11:00:26

여야 충북지사 후보들이 선택과 집중에 따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구도는 서로 원하는 원치 않든 양 강 구도로 흐르고 있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는 다양한 유권 층과 접촉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는 북부와 중부, 남부 등 권역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듯한 분야가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에 대한 생각이 바로 그렇다.

이시종 후보는 최근 서울~세종 간 제2경부 노선이 충북에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윤진식 지사 후보는 뒤늦은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제2경부는 한국도로공사의 재정사업(관급) 또는 민자(民資) 사업, 민·관합작 사업 등으로 논란이 있던 사업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출범 초기까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억제에 따라 진전이 없었다. 지난 3월 일부 언론에 제2경부 재추진과 관련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은 현재 동서5축(옥산 JCT~오창 JCT)을 서세종까지 연결(대통령 공약)하는 방안과 중부고속도로 6차로 확장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우리는 제2경부 노선이 충북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신설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충북 진천과 과학벨트 기능지구(오송·오창)를 연계하는 노선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당이 다르다고, 경쟁자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할 사안이 아니다.

충북엔 지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충북도지사로 나선 윤·이 두 후보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실패하면 타격이 크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따로 따로 잘 할 것이란 기대는 시기상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을 치면 계획은 엉클어질 수밖에 없다. 충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두 후보의 더 사려깊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선택과 집중이다. 필요한 것을 골라 그 속에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는 의미다. 물론 어떤 근거로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 하는 선행 판단 조건이 있어야 한다. 예측이 쉽지 않아 쉬운 판단은 아니다. 그러나 제2경부 노선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 않다. 충북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데 서로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일 중에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소망하면 이루기 쉽다. 기도를 할 때 하나만 기원해야 효험이 좋은 것과 같은 이치다. 부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제2경부 노선이 충북의 이익에 부하도록 서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서로 다른 생각을 버리고 생각을 하나로 뭉쳤으면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충북의 이익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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