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후보들에게도 관심 가져야

2014.05.22 11:07:33

6·4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조용하지만 나름대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여전히 무관심 속에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로고송과 율동, 유세차가 없어지면서 출마 후보들이 울상을 지을 정도다.

단체장 후보들은 그나마 각종 TV토론회와 충북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의 초청토론회가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TV토론회는 이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선거운동이 됐다. 하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각종 토론회가 광역·기초단체장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밀리고 있는 셈이다.

충북지역에선 초대 통합청주시장 자리를 두고 다투는 새누리당 이승훈·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 간 선거전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의 '6년 만의 리턴매치'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보 대 보수'의 한판 싸움으로 명명된 충북도교육감 선거도 볼거리가 됐다.

반면 광역·기초의원 선거 상황은 아주 다르다. 주민과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부작용으로 출마 후보들은 자신을 홍보할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적 애도 정서도 한몫하고 있다. 조용한 선거운동 분위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데다 조직력까지 약해 마땅한 홍보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속칭 '깜깜이 선거'가 돼선 곤란하다. 지방선거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일꾼을 뽑는 일이다. 광역·기초의원들은 나 자신과 연관성이 가장 많다. 유권자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6·4지방선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무관심에서 벗어나 누가 지역을 위한 참된 일꾼인지 잘 살펴야 한다. 최소한 누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한다.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거판을 흐리는 부정행위에 대한 감시도 유권자들의 몫이다.

후보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면 잘못 뽑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또 다시 지역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유권자가 노력하고 결단을 내리면 잘못된 사슬을 끊을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유권자는 아무리 바쁘고 귀찮아도 후보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데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무관심은 제 발등 찍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광역·기초 등 지방의원 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유권자들은 내 동네를 위해 나선 후보 됨됨이부터 정책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칫 소홀하면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부적격자를 뽑을 수도 있다. 그 폐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지방의원을 잘 뽑아야 내 고장을 잘사는 마을로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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