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후보 토론회서 '신경전'

2014.05.24 11:25:20

6·4 지방선거 제천시장 후보자들이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23일 오후 충주문화방송에서 열린 제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최명현(63), 새정치민주연합 이근규(54), 무소속 홍성주(61)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삼한의 초록길' 등 민선 5기 제천시의 사업을 놓고 2대 1 양상으로 비판과 반박을 계속했다.

후보자 간 도덕성을 꼬집는 등 기 싸움도 치열했다.

후보자별 공약 발표에서 이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홍 후보는 대형 사업을 재검토해 줄인 예산으로 복지 확대를, 최 후보는 신백동 택지개발과 한방자연치유 복합휴양단지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상대 후보 공약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이 후보의 대기업 유치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유발 효과를 따졌고, 최 후보에게는 그동안도 토목사업만 허더니 또 대형 토목사업을 공약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최 후보를 겨냥해 "삼한의 초록길을 만들면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하는 데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라고 공격했다.

최 후보는 "툭하면 두 후보 모두 (나에게)대형 토목사업만 한다고 하는 데 삼한의 초록길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땅에 나무를 심는 것이 토목사업이냐"고 반박했다.

후보 간 주도권 토론에서는 '허위사실 유포'를 거론하며 첨예한 도덕성 논란이 빚어졌다.

최 후보는 홍 후보에게 "중국산 고추 파문으로 (봉양농협)직원이 구속되고 홍 후보는 벌금을 물었고, 이어 찹쌀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농협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도덕성을 꼬집으며 시장후보 자격을 거론했다.

홍 후보는 "직원은 무죄를 받았고, 저는 대표로서 쌍벌제에 따라 벌금을 물었을 뿐"이라고 반박한 뒤 "최 후보는 지난 4년 간 무엇을 했느냐"고 되받았다.

최 후보는 이 후보에게도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할 때 유인물을 배포해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는데 과거에도 비방 문건을 돌려 전과자가 됐더라"고 흠결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 정책으로 대결하자"고 피해간 뒤 "최 후보는 서울대병원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했었는데, 사실을 확인해 보니 과장 또는 허위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되치기했다.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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