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집회에 병의원무더기휴진

2007.03.21 19:01:13

21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사와 한의사 등 전국 의료인들이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강행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동네 병의원들의 무더기 휴진으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

도내 의료인 1천200여명은 이날 오전진료를 마친 후 낮 12시30분께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버스 28대를 이용해 집회장소로 출발했다.

충북대병원 등 지역내 종합병원은 이날 휴업을 우려한 환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환자가 급증, 북새통을 이뤘으며, 휴진을 모르고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도 대형병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청주 용암동의 내과를 찾은 권모(여·38)씨는 “아이가 감기가 걸려 병원을 찾았는데 문이 잠겨있는 바람에 인근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국민을 위해 집회를 한다면서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야 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도 의사회와 한의사협회 등에서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 자체의 정의조차 축소 왜곡돼 있고, 극히 비민주적이고 전문성이 결여돼 국민건강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간호진단을 허용함으로써 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고 △유사의료행위의 양성화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게 되며 △정부 주도의 임상진료지침 제정으로 붕어빵진료 유도하고 있으며 △조산사 자격 인증 요건의 완화로 출산시 의료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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