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법인 공금 유용·횡령 관계자 무더기 입건

2007.05.30 09:56:23

사회복지 법인을 운영하며 수억원의 공금을 유용한 법인 대표와 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법인 사무국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9일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며 공금을 유용한 C사회복지 법인 대표 정모(60)씨를 배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억원을 횡령한 이 법인 사무국장 홍모(여·52)씨에 대해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국민연금 등을 빼돌린 직원 김모(여·39)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허위이력서를 제출한 이모(여·47)씨 등 10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C사회복지 법인 시설의 이전을 위해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의 대지를 매각하면서 이사회의 결의 및 주무관청의 허가 없이 감정가보다 2억3천여만원 싸게 매도한 뒤 매각대금 7억7천만원을 총 4차례에 걸쳐 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지난 9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법인 인근의 슈퍼마켓 등 17곳과 거래하는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총 800여 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허위로 이력서를 제출한 이씨 등 5명을 지난 98년 3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이들의 인건비 명목으로 총 250여 차례에 걸쳐 1억7천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또한 김씨는 지난 2004년 2월 직원들의 국민연금 1천700여만원을 횡령한 뒤 자신의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혐의다.

경찰관계자는 “C사회복지 법인의 비리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으나 해당관청의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적발이 힘들었다”며 “사회복지 법인의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감사와 재단측의 보다 투명한 회계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수영기자 savrinalove@nate.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