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속보=청주의 한 대형유치원에서 여교사 3명이 아이들을 지속해서 학대했다는 의혹과 관련,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27일자 1면>
청주청원경찰서는 학대 의혹이 제기된 유치원 강당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40명 이상의 아동이 폭행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일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3일 임의 제출 형식으로 유치원 CCTV 화면이 담긴 컴퓨터 본체를 압수했다.
경찰은 문제가 된 '7세 반 음악제 연습 CCTV' 영상을 분석해 피해아동을 특정, 해당 학부모에 피해 사실을 통보했다.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동에 대한 폭행과 밀침, 위협은 물론 특정 아동에 대한 반복 학대 등 학부모들의 주장 상당 부분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 등에 따르면 40명의 학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CCTV영상을 확인, 피해 진술조서를 작성·제출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가해교사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6세 반 CCTV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학부모들의 피해사실 조사과 피해아동 진술녹화 등이 끝나면 관련 여교사 3명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 대형유치원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한 학부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경찰과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해당 유치원 CCTV 화면을 분석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교육발전연구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른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롱잔치는 교사와 아이들 모두에게 악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 재롱잔치 때문에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들이 학대받는다면 너무 슬픈 일"이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대규모 재롱잔치는 없어지거나 간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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