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부모들은 진정서에 "유치원 학대 피해아동 60여명이 특정됐지만 원측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진심어린 반성과 뉘우침 없이 피해 학부모를 향한 지속적인 인신공격 등으로 2차적인 심리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이 유치원 5·6·7세 학대 피해 아동 학부모 등 모두 62명이 서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0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 대형유치원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한 학부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유치원 CCTV 장면이 저장된 컴퓨터 본체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압수해 영상을 분석하는 등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드러난 7세 반 가해 교사와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특정한 학대 피해 추정 아동은 7세 반 아동 40여명과 5·6세 반 20여명 등 모두 60여명에 달한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피해 학부모는 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 명확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