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있는데 단속하랴…

PC게임, 불법 성매매 등 기승…경찰은 외면

2007.07.24 20:49:28

최근 온라인 ‘바다이야기’ 릴 게임이 PC 형태로 다시 부활, 업주들이 매장 내 환전을 일삼는가하면 성매매업소들이 활개를 치는 등 불법영업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몇 달간이라도 영업을 하려는 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 2의 바다이야기 파문’라고까지 불릴 만큼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PC게임의 경우 청주의 경우 가경동과 복대, 용암동 등을 중심으로 수십 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법 PC방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픈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에서는 최근 지방청 내 상설단속반마저 해산하는 등 그 흐름에 제대로 발 맞추지 못하면서 오히려 사행성게임장 확산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에서는 지난해 7월5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3차에 걸쳐 사행성게임장과 PC방 단속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사행성게임장이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후 새로운 형태의 사행성게임장이 등장, 업주들은 환전을 직접 하지 않고 개인통장으로 입금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해왔지만 손님들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이마저 업소 내에서 직접환전해 주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한 40대 이용객은 “직접환전을 원하는 손님이 많다보니 최근 대부분의 게임장에서 업소 내 환전을 하고 있다”며 “그 전과 달리 지금은 문까지 열고 하는데 단속이 되지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정책에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법 성매매도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다.

보도방 수가 증가하고 있고, 룸살롱, 노래방도우미가 판을 치고 있다.

안마시술소, 휴게텔 등의 성매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업주들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해질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청주시 가경동의 한 업주는 “보도방 수가 늘다보니 업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하다 서로 신고를 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유흥가 주변을 중심으로 청주에만 수 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래궁 등이 크게 늘면서 쇼 전문 보도방도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각종 불법행위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행성게임과 풍속업소에서의 성매매 등 각종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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