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 아파트서 5만원권 뿌려져 '한바탕 소동'

2016.02.21 16:01:12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5만원권 지폐 수백장이 뿌려져 수거하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5만원권 130여장이 뿌려졌다.

사정은 이랬다.

이 아파트 12층에서 사는 A(57)씨가 먼지를 털기 위해 창문 밖으로 카펫을 꺼냈다.

카펫에는 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내기 위해 대출받은 5만원권 지폐 130장이 올려져 있었다.

이런 사실을 깜박한 A씨는 무심결에 창문 밖으로 카펫을 끌어냈고 지폐 뭉치가 딸려나와 창문 밖으로 뿌려졌다.

A씨가 떨어뜨린 5만원권 가운데 100장 한 묶음은 한 주민이 발견, 경비실에 전달했다.

나머지 지폐 30장 중 일부는 아파트 안지 내 인도와 나뭇가지 등에서 경찰 등에 발견됐지만 일부 지폐는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경찰에서 "대출받은 아이들 등록금을 카펫에 올려놓은 사실을 깜박하고 카펫을 꺼냈다"며 "발견한 돈을 돌려준 주민 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길에 떨어진 현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아파트 인근에서 5만원권 지폐를 발견할 경우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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