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로운 천 따라 '문화의 숨결' 흐르는 증평군

증평 좌구산·보강천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부상

2016.03.10 18:53:31

보강천미루나무숲과 읍 전경

[충북일보=증평] 증평에는 이름난 산(山) 하나와 이름난 내(川) 하나가 있다. 바로 좌구산(坐龜山)과 보강천(寶崗川)이다.

좌구산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인 거북이가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좌구산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좌구산 일원은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보강천은 보배로울 보(寶)+언덕 강(崗)+내 천(川)으로 이름 그대로 증평의 보배 같은 언덕이고 보배 같은 내(川)이다. 좌구산이 외지인을 불러들이는 관광형 공간이라면, 보강천은 문화체육형 주민 쉼터다.

보강천은 증평읍 기존의 시가지와 건너편에 조성된 송산택지개발지구를 가로 질러 읍 중심지에 형성돼 있어 활용하기에도 딱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길이 500m, 폭 100m의 하천 둔치 5만㎡에 수령 50여년 된 높이 40m 안팎의 미루나무(이태리포플러) 100여그루가봄기운을 한 가득 머금고, 미루나무 숲 아래 잔디밭의 잔디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풍광은 유럽의 도시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미루나무숲에 조성된 산책로

미루나무 숲 하류 쪽에는 운동장과 잔디구장, 무궁화동산이 상류에는 테니스장과 잔디구장 그리고 억새밭이 조성돼 있어 주민들에게 놀이·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내(천)를 가로지르는 큰 다리 증평대교와 장미대교는 경관조명이 설치돼 낮과 밤을 연결시켜주고, 폐교(廢橋)가 된 중간다리 송산교는 데크가 설치돼 있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큰 다리와 중간 다리 아래 작은 다리인 오작교와 돌다리는 기존 도심과 신시가를 연결해 주는 소통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루나무 숲과 잔디밭 둘레에는 자전거 타는 코스와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고, 곳곳에 작은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있어 산책과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형 그네와 그네의자 옆, 주황색 컨테이너 하나가 눈에 띤다. 조선 최고의 독서광 김득신 책방이다. 2014년에 만들어진 이 책방은 방문객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곳이다.

증평군은 최근 8억원을 투자 보강천 둔치 주변 유휴지에 자작나무 333그루, 대나무 250그루 등 특색 있는 수목을 심어 미루나무 숲과 억새 숲을 연결하고, 5억7천만원을 들여 천변 폐도구간 500여m 구간에 LED(발광다이오드) 경관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는 10억원을 투자하여 운동장 태양광 관람석 설치를 비롯하여 풍차설치, 암벽 오르기, 정글 놀이 기구, 소규모 공중 하강시설, 바닥분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천변 둑을 따라 10분 거리에는 문화회관, 스포츠센터와 체육공원, 증평군립도서관이 있어 여가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설과 자연환경을 갖추게 됨으로써 보강천이 문화, 산책,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 됐다.

보강천과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증평군의 인구는 2013년 말 3만4천546명이던 것이 현재 3만6천738명으로 증가했다.

생활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한 투자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증평군이 보여 주고 있다.

증평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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