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세상과 미래

2016.05.29 15:14:26

김동수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매년 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6' 행사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었다. 올해로 50회를 맞은 'CES 2016'은 전 세계 3천6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통해 2만여 개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IT기업 이외에도 주요 자동차 업체 및 무인 비행체인 드론 개발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IoT'로 이제는 IT 기술이 기존 가전제품을 뛰어 넘어 스마트카, 스마트홈, 웨어러블, 모바일 등 모든 기기가 연결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이 거대한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되어 휴대폰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도어락을 비롯하여,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플러그, 충격센서와 적외선 센서 등과 결합되어 방범기능까지 제공되는 IP 카메라 등이 출시되어 보다 스마트한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애플과 구글이 최초로 선보였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안경은 다양한 제조사에 의해 개발되어 이를 통해 사람의 신체정보와 시각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사용자들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을 체크하고 알려주는 스마트 물병,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 사이에 넣으면 수면 상태 분석을 해주는 센서, 그리고 사용자의 위치 및 활동량을 트래킹해주는 스마트 셔츠까지 IoT 기술은 조금씩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동차 산업에서는 BMW와 아우디 등 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동차와 IT 기술을 융합한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였다. 다른 차량이나 교통시설과의 무선연결을 통하여 위험을 사전에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차량의 상태정보 자동 파악 및 원격 차량 제어, 자율 주행 및 자동 충전 등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이면서 이들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 조만간 출시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머시나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IoT 시장 규모는 2013년 2천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IoT 주도권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과 국가의 IT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장기간의 ICT 개발 정책을 통해 IoT 시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대중교통, 전기, 환경 등 도시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IoT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7년까지 총 2천520억원을 투자하고 제조, 의료 및 헬스, 에너지 홈, 자동차·교통, 도시 안전 등 6대 사물인터넷 전략 분야에 1천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우리 삶에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보안 이슈와 신체 정보와 같은 개인 정보 침해 위협과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활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시장에 대해 국내 기업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그리고 조기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에 서둘러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펼쳐질 IoT 시대를 맞이하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또 한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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