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농장 가건물에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박태성기자
[충북일보=청주] 12일 청주지역에서 잇따른 화재로 2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한 농장 가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A(61)씨가 숨졌다.
이 불로 조립식 건축물, 비닐하우스 등이 타 85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농장에 주차돼 있던 A씨 차량 내부에는 인화물질이 뿌려진 상태였다.
A씨의 동거녀 B씨는 경찰에서 "전날 A씨와 다투던 중 이마를 다쳐 아침에 A씨와 함께 병원에 갔다"며 "치료를 받는 중 A씨가 사라졌고 집에 와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스스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새벽 3시24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2층 주택 1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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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3시24분께에는 흥덕구 봉명동 2층 단독주택 1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으나 주택 화장실에서 C(여·3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 D(23)씨는 "새벽에 여자 비명과 함께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밖으로 나와보니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뒤 집에 혼자 있던 C씨가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방안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