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여친 살해 뒤 자해

만취상태서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2007.10.31 18:11:20

20대가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해를 해 중태에 빠졌다.

지난 31일 새벽 2시25분께 청주시 성화동 모 아파트 거실에서 윤모(29·회사원)씨가 자신의 애인 최모(여·26)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어 자신의 복부 등을 수차례에 걸쳐 스스로 찔렀다.

윤씨는 함께 있던 일행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봉합수술 등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최씨와 자신의 친구 정모(29)씨 커플 등 4명과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최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정씨 등에게 잠시 나가달라고 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정씨는 “밖으로 나온 후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지 않아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경찰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7개월여 사귄 여자친구로부터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니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만취한 상태여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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