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잠 못 드는 밤'

이달 말까지 29~32도 지속
수면장애 계속 땐 건강 적신호
"잠들기 전 카페인 피해야"

2016.07.24 19:17:40

[충북일보]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동안 늦은 시간까지 잠에 들지 못하거나 밤잠을 설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김씨의 이 같은 증상은 지난 6월 중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심해졌다고 했다.

김씨는 "평소 잠을 잘 잤었는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졌다"며 "잠을 편히 못자다 보니 다음날까지 피곤함이 이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더위 때문이라고 생각한 최씨는 밤 새 에어컨 등을 사용해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서 다음 날 활동에까지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웅휘 삼성서울연합의원 원장은 이 같은 증상의 원인을 수면장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장애는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수면과다증, 사건수면(parasomnia), 일주기성 리듬장애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10명 중 1명은 2주 이상의 지속되는 불면증으로 가지고 있고 10명 중 3명은 매달 수회씩 다양한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수면장애의 경우 여름철 기온이 높고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수면장애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은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기억력 강화 등 건강한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잠들기 전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등을 피하고 적당한 신체운동과 간단한 게임 등 정신적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이은 폭염주의보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로 높은 습도에 더위까지 계속되면서 일상 생활은 물론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 20~23도, 최고기온 29~32도와 비슷한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오는 8월 월 평균 기온은 평년 24.5도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강수량은 평년 278.4㎜와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8월은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은 가운데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다"고 말했다.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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