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8월 3일)

2016.08.02 18:04:09

[충북일보] 핫도그 모양의 식물이 눈에 띈다. 갈색 원통형 방망이가 특이하다. 꽃인지 열매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파리의 위풍이 아주 당당하다. 만져보니 그리 억세지 않아 좋다. 시각과 감각의 차이를 깨닫는다.

여름날 부들 핫도그가 한창이다. 이파리 사이로 꽃대가 솟는다. 하늘 높이 곧게 뻗어 당당하다. 보는 풍경만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존재 자체만으로 신비한 모습이다. 작은 배수지를 환상적으로 만든다.

율량동 배수지에 부들이 한창이다. 마음을 맑게 하는 신비의 부들이다. 조용한 배수지 정경을 새롭게 한다. 부들이 자라니 희망이 다시 자란다. 아련하고 먹먹한 추억을 떠올린다. 사라진 습지와 늪지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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