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8월 8일)

2016.08.07 14:59:44

[충북일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살아 있으니 흔들린다.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다. 풀꽃처럼 억센 생명력이다. 앞서 가지 않는 양보의 미덕이다. 바람이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곧은 대나무가 속을 비운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다. 기다림은 언제나 준비다. 폭풍을 뚫기 위한 고요다. 바람이 다시 분다. 폭풍의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 마침내 고요를 뚫고 나선다. 시작은 언제나 끝에 있다.

한 없이 투명한 색깔로 들여다본다. 유난스러운 여름이 이어진다. 가을이 그리울 정도로 후텁지근하다. 맴 맴 맴 소리가 유리창을 깬다. 뜨거운 태양 아래 도발적인 소리다. 일상 탈출의 자유를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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