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 5월22일 이후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6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1명이 숨졌다.
열사병 16명, 열탈진 36명, 열경련 9명, 열실신 4명, 기타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오후 7시40분께 청주시 서원구 한 공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중국인 노숙자 A(39)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발견당시 A씨의 체온이 41도에 달했던 것으로 미뤄 그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닭과 오리가 폐사하는 등 지역 농가도 울상이다.
도내 축사에 사육 중이던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3천968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특보는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열된 상층공기 유입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특히 무더위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