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8월 11일)

2016.08.10 15:47:18

[충북일보] 파도가 높을수록 바닷소리가 크다. 파도에 맞춰 바나나 보트가 뜬다. 제트엔진의 수상 보트가 기운차다. 나름의 존재를 몸으로 과시한다. 힘차게 가르며 뜨고 앉길 거듭한다. 순간의 비상으로 감동을 선물한다.

명사십리가 작열하는 태양을 받는다. 모래해변 온도가 맨발을 데운다. 모래찜질 하는 연인들이 상큼하다. 먼 바다서 하얀 파도가 밀려온다. 참지 못하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석양에 물든 놀빛 바다가 아름답다.

여간해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 장작불 더위가 밤에도 이어진다. 은하수 피는 절기에 절정을 맞는다. 밤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선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걱정된다. 지나간 입추가 무색한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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