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성~명암도로 근본적 문제 해결될까

'공포의 도로', '죽음의 도로'로 불리며 전국적 관심
청주시, 오는 10월께 근본 대책 마련 위해 연구용역
일부 구간 정식 통행 제한 위해 행정절차 등 진행

2016.08.15 18:42:51

'공포의 도로'로 불리는 청주 명암~산성 간 도로 모습.

[충북일보] '공포의 도로'로 불리는 청주 산성~명암 간 도로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지역 이미지까지 해치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핫토픽 키워드'에 '청주 죽음의 도로'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주 동안 이 도로에서 화물차 전도사고가 3건이 발생하는 등 유사 장소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경찰이 2.5t 이상 대형차량의 통행을 일부 제한하는 긴급 조처에 나섰다.

하지만 근본적인 도로구조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지자체의 미온적 태도에 지역 안팎의 눈길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이 도로의 사고 예방 등 근본적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회 추가경정예산에 용역비를 반영, 오는 10월부터 3개월가량 연구용역을 통해 산성~명암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적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열어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할 방침이다.

대형차량 임시 통행제한 중인 도로에 대한 정식 통행 제한을 위해 행정절차도 진행한다.

현재 임시통제 된 구간은 산성 삼거리에서부터 동부우회도로와 만나는 명암타워 삼거리까지 약 3.97㎞ 하행 도로로 통행제한 대상은 2.5t 이상 화물차량이다.
시는 도로교통법 등 관련법에 따라 행정예고한 뒤 교통안전심의원회 등을 걸쳐 산성도로에 정식 통행 제한을 적용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예방 시설 등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리막 구간 2곳에 브레이크 고장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길이 80m, 폭 10m의 긴급제동시설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등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산성도로에서 현재까지 41건의 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7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개통 이후 거의 같은 자리에서 유사 형태의 사고가 반복돼 '공포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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