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8월 17일)

2016.08.16 15:30:47

[충북일보] 지리산이 숨겨놓은 이야기를 만난다. 구불구불 산을 휘저어 올라간다. 사위가 조용한데 심장이 고동친다. 구름과 바람이 길 옆으로 다가선다. 폭신한 숲길을 지나니 맨송하다. 산객들의 잦은 발걸음을 확인한다.

동쪽 하늘 아래 반야봉이 환하다. 아침 태양을 받아 반야를 갈구한다. 고난과 극복의 길에 생명을 준다. 마음 한 구석이 아주 정갈해진다. 한참 숨찼던 가슴이 벅차오른다. 시원한 바람이 땀방울을 말린다.

노고단 풍경이 모든 걸 압도한다. 흰 색의 운해가 산 풍경을 누른다. 바람이 유장한 구름떼를 몰고 온다. 구름이 바람을 만나 꽃이 돼 핀다. 서산머리에 뭉게구름이 늘어선다. 지리산 할매 모습이 살짝 보인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