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하자

2016.09.12 16:44:25

[충북일보]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풍성한 가을 중심에 맞는 명절이 추석이다.

한데 올 추석은 사정이 녹록지 않다. 국내외에서 우울한 소식만 들려온다. 우리네 마음의 고향인 농촌지역 실정은 더욱 그렇다. 지난여름 사상 유례 없는 폭염에 채소와 과일, 소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했다.

서민들의 추석 차례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소식이다.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은 줄었다. 경제관련 기관단체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가 대체적으로 그렇다. 여기에다 이른바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둔 추석이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농민들의 형편은 더욱 어렵다. 농민의 경제고통지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치솟았다. 농산물 판로에 애를 먹고 있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부족하게 여겨질 정도다. 경쟁력을 말하기 전에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부터 펼치는 게 더 절실하다.

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중점 추진 기간을 정했다. 농협 11개 시·군지부에 고향 쌀 선물하기 접수처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추석 성수품 직거래 특판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농촌은 쌀 관세협상과 무역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피폐해져 스스로 버틸 힘이 약하다. 지역 내 백화점이나 할인점도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친화적 기업인지의 척도는 지역 농산물 판매에 있다고 본다.

내 고향의 맛을 사는 애향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십시일반이 농민과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소박한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서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깨가 펴졌으면 한다.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가는 추석이 되길 희망한다.

내 고향 충북에서 온 가족이 넉넉한 추석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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