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9월 28일)

2016.09.27 17:41:48

[충북일보] 아기자기한 화강암 지대를 지난다. 고운 능선이 성벽처럼 벌떡 선다. 암벽 따라 소나무 행렬이 선경이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경산수화다. 보며 놀라고 느끼며 놀랄 경치다. 소금강 계곡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자연의 보물들은 따로 있지 않다. 솜처럼 폈던 꼬리진달래가 보인다. 단풍나무 잎 몇 장이 빨갛게 물든다. 고운 풍경 보며 걸으니 행복하다. 행복하게 사는 게 뭔지 알게 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노을 내리니 푸른 어둠이 찾아온다. 밤하늘 별들이 하나 둘 선명하다. 별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빛난다. 머리 위로 은하수가 무리로 흐른다. 북으로 북쪽으로 교교히 빛난다. 오대산천의 의구함을 웅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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