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0월 7일)

2016.10.06 15:07:50

[충북일보] 새벽 비를 타고 가을이 깊어진다. 메마른 대지가 푹신하게 젖는다. 비 소리가 가슴 속으로 깊이 스민다. 음미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현실로 환기되지 않은 시간이다.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본다.

노란 꽃 진 곳에 열매가 영근다. 자연의 이치가 슬프도록 아름답다. 땀 흘린 노력 뒤 결실이 달콤하다. 아픔과 슬픔을 견디는 고통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성과가 드러난다. 오곡백과만큼 풍성한 풍경이다.

사방의 숲이 건강하니 상쾌하다. 국화꽃 보며 에둘러 시간을 보낸다. 꼼꼼히 보니 국화처럼 예쁜 게 없다. 꽃잎 하나가 시간을 탐스럽게 한다. 햇살이 행복한 좋고 복된 하루다. 기쁨과 희망의 시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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