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저지 논리가 중요하다

2016.11.14 17:53:33

[충북일보]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창립총회를 갖고 전태식 전 노인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민사회단체장과 원로 언론인 등 25명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강상준·박종호·이융조 충북대 명예교수 등 13명을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상임 공동대표에는 한장훈 충북지역개발회장,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 남기예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최충진 국제라이온스협회충북지구 총재, 손용섭 바르게살기운동충북협의회 사무처장, 안건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 7명이 포진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갖는다. 다소 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지역의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모아진 것으로 보여 매우 뿌듯하다.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도민의 역량 결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런 식의 도민역량 결집만으로 뜻을 이루기는 어렵다. KTX 세종역 신설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된 논리다. 따라서 백지화를 위한 비대위 활동도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협의하고, 여야를 떠나 도민 모두가 KTX 세종역 저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칫 세종역 저지 운동이 특정 정파의 당리당략과 궤를 같이 한다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정당한 논리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토교통부 등 세종시 내 정부부처 공무원 대다수가 KTX 세종역 신설을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 철학의 상징이다. 이 점을 적극 제기하면서 공무원 중심의 정책에 대한 사회적 경고가 내려질 수 있도록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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