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1월 16일)

2016.11.15 14:49:04

[충북일보] 하얀 구름 꽃들이 창공을 뒤덮는다. 비행기 양 날개가 구름 속에 묻힌다. 구름송이가 점점 더 넓게 퍼져간다. 천국과도 같은 신비로운 풍경이다. 비교불가의 찬란한 아름다움이다. 하늘색이 하얀 색으로 하나가 된다.

휑한 들판을 쳐다보다 하늘을 본다. 꽃을 바라보다 감나무를 바라본다. 까치 두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는다. 몇 번씩 마을로 내려오는 놈들이다. 꼭 두 녀석이 찾아 외로움을 달랜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 새와 함께한다.

짧아진 해를 잡고 서둘러 내려간다. 서쪽 하늘에 노을빛이 붉게 깔린다. 붉은 단풍처럼 열정이 한 가득이다. 가는 절기가 모든 풍경을 물들인다. 저물어가는 가을풍경을 관조한다. 지는 석양과 함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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