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관광 킬러콘텐츠 빨리 마련해야

2016.11.16 18:00:31

[충북일보] 충북이 외국인에게 매력 없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외국인관광객의 충북 외면 현상은 심각하다. 충북도의 외국인 관광정책이 헛바퀴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전국 공항 이용객 5위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용객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뿐 머물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먹고, 자고, 쓰는' 관광 행위가 밑바닥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37만9천명(중국인 93%)이 입·출국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았다. 면세점 매출액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청주지역 3곳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85억 원이다. 전국 누계 8조9천331억 원의 0.095% 수준이다.

물론 충북도가 시내면세점에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등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공항면세점에선 물품을 그 자리에서 구매·인도할 수 있다. 그런데 시내면세점에선 물품 구매 후 출국공항에서 다시 찾아야 한다.

작지만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충북의 관광 코스가 스쳐가는 일회성 상품이 아닌 머무는 종합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충북관광정책의 최우선에 관광객을 만족시키는 '킬러 콘텐츠' 발굴·개발이 놓여야 한다.

충북도가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성과는커녕 외면을 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충북관광정책의 문제점과 활성화 대책에 대해 수없이 언급했다.

'충북 관광엔 대표 음식도, 특색도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 두 가지 지적이 충북관광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불편함을 싫어한다. 그래서 불편함은 여행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궁극적으로 재방문율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관광산업은 공을 들이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다. 그리고 엄청난 게 아니다. 다양성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 맞추면 된다. 환경과 교통, 음식과 문화 등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형태의 개념들을 조화롭게 하면 된다.

궁극적으로 특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성공조건이다. 명소 하나에 특색 하나가 충북을 찾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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