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 어떻게 막을까

2016.11.24 18:42:47

최명수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구르몽의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계절 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농촌에서는 나무를 주재료로 하는 화목보일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기이다.

화목보일러란 무엇인가?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에 의하면 화목보일러란 "나무를 원료로 물을 가열하여 고온, 고압의 증기나 온수를 발생시키는 장치"라고 정의한다.

최근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통의 과열 또는 불티 날림 등 관리상의 부주의가 큰 원인임을 인식해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하며, 연통의 끝은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 이상,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하고 연통의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설치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스나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안전장치가 없어 과열될 위험성이 높고 연료로 나무 등을 상당기간 사용하게되면 연통내부에 그을음(타르)이 생성되며, 이러한 타르는 가연성 물질과 같은 성격을 나타내며 화기 및 연기가 배출되지 않아 그 부분이 어느 순간 불꽃과 접하게 되어 발염착화 된 후 연소가 지속돼 화재의 주원인이 된다.

화재발생 주요원인으로는

첫째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보일러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투입으로 인한 보일러 과열 둘째 연료 투입구, 연통 또는 굴뚝 끝에서의 불티 비산으로 인한 가연물 근접·불티

셋째 연소 중에 발생된 재와 진액이 연통내부에 증식해 생성된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하여 연통의 온도를 300도 이상 과열로 인한 연통 과열 넷째 보일러의 각종 장치 전기배선 합선 또는 기계적 고장 등에 의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화목보일러 화재를 막을 수 있을까? "화목보일러 사용 시 예방수칙"을 항상 기억하고 실천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첫째 화목보일러 실에는 나무땔감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자 둘째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불티에 의하여 나무 및 종이 등에 연소되지 않도록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자.

셋째 화목보일러는 건축물 외벽과 1.5m이상 이격하여 설치하자 넷째 화목보일러 가동 중에는 주변에 가연물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자 다섯째 보일러 연통이 건축물을 관통하는 부분(외벽 또는 지붕 등)은 불에 타지 않는 재료(흙, 시멘트, 석고 등)를 사용하자.

여섯째 보일러 연통은 철재로 된 연통을 사용하자 일곱째 보일러 아궁에 목재땔감 넣은 후 투입구문을 개방 한 상태로 자리를 이탈하지 말자여덟째 보일러 주변에 화재발생 시 즉시 소화할 수 있도록 소화기나 물 양동이 등을 반드시 비치하자.

위와 같이 화목보일러는 농촌지역의 난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항상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안전한 겨울, 따뜻한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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