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11월 28일)

2016.11.27 16:08:57

[충북일보] 자연의 품안에서 계절이 변한다. 물에 비친 하늘이 파랗게 예쁘다. 하얀 구름 품은 파란 하늘이 곱다. 무심천의 색깔이 온통 갈색이다. 무심천 따라 가을이 더 빨리 간다. 저문 무심천에 그리움이 남는다.

이길 끝나면 저길 앞이 겨울이다. 먹이를 찾는 철새들이 허허롭다. 조류독감 마다 않고 묵묵히 난다. 옷 벗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한다. 가을의 노래가 바람을 타고 운다. 무심천의 가을이 저만치 떠나간다.

무심천의 모든 게 이별을 준비한다. 저리도 슬프게 가을과 이별한다. 저녁놀에 비친 갈대가 아름답다. 갈색갈대가 그리움으로 뭉친다. 이별의 마음이 그대로 전이된다. 곰삭은 맛이 깊은 가을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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