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투자협약 끝까지 살펴 실패 막아야

2016.11.29 17:15:55

[충북일보] 오송첨단산업복합단지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기업 '셀트리온 스킨큐어'가 투자 의향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스킨큐어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산단)에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1천억~1천5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주 출신 서정진 회장이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투자 계획이다.

셀트리온 스킨큐어는 그동안 자체 생산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이를 알고 충북도와 청주시가 셀트리온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조만간 충북도와 청주시, 셀트리온 스킨큐어 간 투자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송첨복단지에 좋은 일은 또 있다. 싱가포르 프레스티지 바이오제약(주)이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연구소와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설립 등 2천억 원대 투자를 약속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 15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17년-2025년까지 오송에 2천억 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메티컬지구 등이 완성되면 고용인원만 200명에 달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품질관리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최종 투자가 이뤄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최근 벌어진 '이란 오일머니' 2조원 투자 무산 사례는 많은 걸 시사하고 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투자유치가 이뤄질 때까지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민선 6기 들어 청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에 대한 기업이 102곳이다. 이들 기업이 약속한 투자 금액은 총 19조2천191억 원이다. 민선 6기 투자유치 목표 10조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100% 실현이 가능할지는 모른다. 과거의 예로 보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자칫 보여주기 식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 따라서 전면적인 투자이행 실태 조사를 통해 가능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

오송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오송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투자확대 환경조성에 더 힘써야 한다. 투자한 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도 늘어난다. 그 때 비로소 지역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 투자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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