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확산추세 AI 장기화 막아야

2016.12.01 17:30:28

[충북일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온 나라를 휩쓸고 있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닭과 오리농장주들은 AI 차단을 위해 밤잠을 아끼고 있다.

지금 전국에 창궐하는 고병원성(H5N6형) AI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H5N1형과 H5N8형 AI는 잠복기가 길었다. 하지만 H5N6형 AI는 상대적으로 짧다.

1일 현재까지 충북도내 고병원성 AI 확진농가는 모두 38곳 이다. 음성군 맹동면 닭(육용종계) 사육농장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 도내에서 닭이 AI에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역학조사위원회 회의 결과 H5N6형 바이러스가 중국 등 해외에서 철새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음성군 맹동면 등 지역별 최초 발생농장 주변에도 대부분 철새서식지와 농경지가 있다.

AI의 확산 기세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염원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이동을 줄이고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다시 말해 통제 가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의 발 빠른 대응과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AI는 계속 남하하며 호남까지 발병 권역을 넓히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은 전남·북, 충남·북, 경기 등 5개 도 13개 시·군이다. 지금도 여전히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전국 가금류 농장에 내려진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가장 기초적인 일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 발생지역과 인근 농가를 연결하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해야 한다.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이 철저한 방역이다. 도민들은 AI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등산객이 지나가도 축산농가는 불안에 떤다. 심지어 가족, 친지를 방문할 일이 생겨도 전화로 대신 하는 게 좋다. AI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AI가 장기화되면 닭·오리 음식점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더 심각한 건 위축된 소비심리가 경기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있다. 빠른 시간 안에 AI를 진압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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