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주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라

2016.12.04 16:48:45

[충북일보] 오송역의 위상에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수서고속철도(이하 SRT) 개통이 오송역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RT는 오는 9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선 고속열차 전체 운행횟수가 269회에서 384회로 115회(경부고속철도 73회, 호남고속철도 42회) 늘어난다. 더불어 KTX 열차의 오송역 정차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오송역은 지난 1921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KTX가 운행되면서 2010년 11월1일부터 고속철도역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4월 호남철이 개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분기역으로 자리매김했다. SRT 개통으로 재도약 기회를 맞았다.

SRT는 수서를 출발해 지제역과 천안아산역 사이 평택분기점에서 KTX 선로와 합류해 운행한다. 천안아산역~오송~대전을 거쳐 부산까지는 경부선, 천안아산역~오송~공주를 거쳐 목포까지는 호남선으로 각각 운행한다.

현재 오송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횟수는 주말기준 총 115회다.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총 정차횟수가 189회로 늘어나게 된다. 당연히 오송역 주변에 머물거나 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송역 주변엔 사람들이 머물거나 이용할 시설들이 거의 없다.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임에도 주변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 광역교통망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여전히 '내륙의 섬'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오송역이 청주국제공항처럼 그저 SOC(사회간접자본) 시설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송역 이용객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활성화 조짐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송역 주변 인프라는 허술하기만 하다. 국가철도망 X축의 중심지치곤 너무 빈약하다. 역사주변은 아직도 허허벌판이다. 우리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배후도시 개발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

역세권 개발이 지지부진한데다 분기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복합시설 등이 건립되지 않고 있는 것도 떠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송역은 청주공항과 함께 전국 어느 지자체도 가질 수 없는 충북만의 SOC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충북의 미래는 오송역에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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