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도층에 대한 나눔 기대 크다

2016.12.05 16:16:50

[충북일보] 시국이 어수선하다. 날씨마저 차갑다. 충북의 초겨울이 춥다.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액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인정 많은 충북의 명성이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충북지역 36번째(전국 1326호)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영진 동일유리㈜ 대표이사다. 이날 열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2017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충북의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 탄생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늦었다. 전국적으로 2008년 5월 첫 회원이 나왔다. 하지만 충북은 2010년 10월이 돼서야 탄생했다. 그러나 그 후 가입 속도는 아주 빨랐다.

1호 이재준 에이라인치과 원장(2010. 10. 5)이 시작이다. 그 뒤로 2호 유봉기 삼보종합건설 대표이사(2011. 11. 15), 3호 김경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2012. 3. 28), 4호 익명(2012. 6. 29), 5호 유재헌 현대문구센터 대표(2012. 12. 20)로 이어졌다.

2016년 12월 현재 36명이다. 불과 6년 1개월 만에 36호 회원이 가입했다. 시작이 좀 느렸을 뿐이다. 특유의 충청도 스타일이었다. 충북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빛을 내고 있다.

충북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 확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충북에서 기부명문가(가족 구성원 3명 이상이 아너 소사이어티)도 나왔다. 도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도 가졌다.

평생 노점상을 하며 모은 돈 1억 원을 기부한 70대 할머니의 사연은 가슴을 울렸다. 세상을 떠난 지 7개월 만에 알려져 감동이 더 컸다. 도내에서 불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 행렬이 아름답다.

사랑의 온도탑은 지역민의 정성이 더해질수록 뜨거워진다. 십시일반 이웃과 더불어 사는 정을 나눌수록 뜻해진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보태질수록 온도가 올라간다. 현재 국정 혼란이 겹치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충북의 지도자들이 나눔에서도 리더다운 모습을 보일 때다. 연내 충북의 아너 소사이어티 37호, 38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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