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와 접촉 막는 적극적 방역 필요

2016.12.07 19:58:22

[충북일보]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결국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지역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충북도는 엊그제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예찰지역 확대 방침을 정했다. 조만간 충북지사 특별지시(15호)로 발령키로 했다. 예찰지역으로 지정되면 AI가 종식될 때까지 오리 신규 입식이 전면 금지된다.
 
충북도는 예찰지역에 포함된 농가가 입식을 했다가 AI가 발생하면 살처분 매몰 비용을 농가나 계열화 회사에 전액 부담시킬 방침이다. 현재 살처분과 매몰에 드는 비용의 경우 AI가 발생한 각 시·군별로 지원 기준을 정해 추진하고 있다.
 
도내에서 현재까지 예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청주, 충주, 음성, 괴산, 진천 등 AI 발생 신고 농장 반경 10㎞ 이내다. 음성과 진천, 청주, 괴산 등 모두 56곳 농가가 AI 확진을 받았다. 살처분 대상 농가는 80곳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도내 모든 시·군에 방역 초소를 확대 설치하고 추가적인 가금류 사육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살처분 된 가금류는 147만6천741마리다. 문제는 AI 확산세를 진정시킬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지역 곳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키우는 닭이나 오리가 모두 살처분 돼야 비로소 진정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 AI 바이러스 유입 매개체로 철새가 의심받고 있다. 철새 분비물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이 AI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금도 전국 철새도래지 곳곳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H5N6)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새와의 접촉을 막는 데 중점을 두는 적극적 방역이 필요하다. 하천과 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는 게 맞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이미 AI의 철새 매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정 철새도래지는 물론 각급 저수지와 하천, 철새 유입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대한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물론 충북도 등이 AI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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