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指標)로 보는 충북의 위상

2016.12.11 15:07:37

김영배

충북도 자치행정과 행정팀장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있다.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다가올 위기를 감추기 위해 부풀려서도 안 되지만 실현되지도 않은 불안을 앞서서 조장하는 것도 금물이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현안사업의 부진을 주관적으로 확대 해석해 미래의 위기감을 키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경제지표를 많이 활용한다. 경제지표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과 같이 주요 경제부문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한눈에 알기 쉽게 나타낸 것이다. 때문에 경제흐름을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경제지표에 의하면 충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6.8%로 전국 1위이며, 최근 5년간 충북의 실질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7%로 전국 2위다. 또한 광·제조업체수 증가율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지표인 고용률은 올해 10월까지 69.4%로 전국 3위, 실업률은 전국 평균 3.4%보다 1% 낮은 2.4%로 전국 5위의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유치는 올해 벌써 민선6기 목표인 30조 원을 초과한 32억 5천억 원을 달성했고, 수출은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4억3천400만 달러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까지 전국의 누적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가운데 충북 실적이 오히려 2.1% 증가한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하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도 충북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류생산은 전국 1위, 식품산업 생산은 전국 2위다. 바이오산업 기업 수는 71개로 전국 4위에 올라와 있고 의료용 물질과 의약품 생산액은 전국 비중이 각각 19.5%, 17.1%로 모두 전국 2위다. 태양광 셀과 모듈이 전국 생산의 67.3%, 50%를 차지하며 1위고, 2차 전지 생산액과 종사자 수도 전체 비중의 15.7%와 13.7%를 차지하며 전국 3번째 규모다. 또한 화장품·뷰티산업 기업 수는 118개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하며 전국 증가율을 2배 이상 뛰어 넘었다. 생산량과 수출량의 전국 비중도 30.6%, 26.7%를 차지한다. 반도체 제조업 출하액도 전국 비중 10.1%를 차지하며 전국 2위에 올라있다.

경제뿐만이 아니다. 정부합동평가 4년 연속 최우수,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2년 연속 광역 도(道) 중 전국 1위, 전국체전 8위, 전국장애인체전 4위, 부산~서울 간 대역전경주대회 2위 등 각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 충북의 기개와 면모를 뽐내고 있다.

충북이 이른 바 '종합우승'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2013년 호남권 인구를 추월하면서 닻을 올린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은 이러한 성과들을 디딤돌 삼아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의 중심 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 난관이 뒤따르고 불가피한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다소 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런 문제점들은 할 일을 안 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충북의 백년 대계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지속되는 저성장 경제기조와 날로 심화되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북발전에 대한 지나친 낙관 못지않게 비관적인 태도도 경계해야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객관적인 지표가 충북의 상승세를 나타내 주고 있는데 말이다.

여기에 우리 162만 도민의 단합된 힘과 한결같은 응원이 함께 한다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충북 도정은 '세계로 미래로' 더 힘차게 날갯짓할 것이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