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올 한 해 잘 마무리 하자

2016.12.19 17:05:01

[충북일보]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럽다. 엉망이 된 나라를 보며 분노에 사로잡힌 국민들이 많다. 실망과 분을 참지 못하고 여전히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국민들도 있다. 가슴이 미어진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김영란법 등으로 서민들의 한숨소리는 절로 나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 등은 국가와 국민의 품격까지 훼손했다. 민생은 누가 챙길 것인지 참으로 걱정된다.

그 속에서도 고질적인 권력형 비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조류독감(AI)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리다.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이 때다 하고 주도권 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대권을 향한 잠룡들 역시 하나같이 관심 끌기에만 여념이 없다. 그럴수록 신뢰를 주지 못하고 진정성도 떨어진다는 걸 알지 못한다.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 하는 모습은 실망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이어지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도 시큰둥하다. 국민들은 이제 여론조사 자체를 잘 믿지 않는다.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부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말 소외이웃을 찾던 소식들조차 잘 나오질 않고 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음고생이 어느 해보다 컸다. 하지만 허탈과 상실감에 빠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겨를조차 없다. 그래도 한 번 더 정리하고 챙겨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시간이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는 벌여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덜 절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나라는 엉망이 됐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내년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해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어야 행복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 마무리를 잘 해야 마음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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