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

2016.12.21 15:33:32

[충북일보]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이 기정사실로 확인됐다.
 
김무성·유승민·나경원 의원 등 31명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했다. 비박계는 전날도 오찬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 여부를 논의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보수 성향 정당의 분당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우택(청주 상당) 원내대표의 정국 돌파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 출신으로 가라앉고 있는 배의 선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정 대표에겐 지금 침몰 직전의 당을 구하고 정상적인 정치 재개를 위한 묘수가 절실하다. '신의 한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당내 비박계는 이미 탈당결행 예정일(27일)까지 밝혔다. 정치 파트너인 야당은 정 대표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 마디로 사면초가다. 그러나 정치로 못 풀 건 없다. '정치가 생물'이란 비유는 이럴 때 필요하다.
 
정치는 분쟁과 조정, 이해와 타협, 충돌과 화해를 통해 발전한다. 양당 체제든, 4당 체제든 민주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는 공존해야 한다. 각 당의 대표도 있어야 한다. 정 대표 역시 그 중 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우리는 특정당의 일방독주를 원치 않는다. 일방의 독주는 정치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퇴보시키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만 존재해선 온전한 정치체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정치에서 파트너 정당의 공존은 필연적이다. 필수적 보완관계다.
 
문제는 믿음의 상실이다. 현재 새누리당에 대한 신뢰는 깨진 상태다. 그런 신뢰의 추락이 정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대표는 가장 먼저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5년마다 반복되는 집권 세력의 불행을 끝낼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경제와 위기에 봉착한 국가 안보에 대한 구체적 해법도 제시해야 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