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ICT 주요 이슈 및 전망

2016.12.25 15:27:03

김동수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

해마다 연말이면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분야별로 다음 해에 예상되는 각종 전망들을 쏟아낸다. 그 중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는 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의 합성어로 IT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하고 전달하여 활용하는 모든 방식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정보화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잡아 'IT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초연결 지능사회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ICT 분야에 대한 주요 전망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2014년 국내 ICT R&D 지원 및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매년 다음 해에 예상되는 ICT 관련 10대 이슈를 선정, 발표해 오고 있다.

2017년 예상 이슈에서는 예년에 비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 팩토리, 생체인식 등이 신규 이슈로 선정되었고 자동차 관련 기술이 1위로 선정된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2017년 10대 예상 이슈 중 1위인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는 현재 기업들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에서는 완전자율주행차가 2019년 본격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커넥티드카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로 202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의 약 50%에 이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2위로 선정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초기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중심에서 여행, 테마파크 등 레저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주는 증강현실은 게임 '포켓몬고'로 널리 알려졌으며, 게임 분야 외에 상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위인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ICT로 통합하여 최소 비용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성장한계에 부닥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4위와 5위로 선정된 디지털 헬스케어와 드론·로봇 기술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기술로 해외에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의료, 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산업 창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업계의 반발과 법제도 정비의 미비로 이에 대한 문제 해결과 개선이 시급한 분야다.

6위인 사물인터넷 IoT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이슈가 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장 속도가 잠재력에 비해 더딘 분야로 기술 표준과 생태계 구축이 이뤄지면서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7위 생체인식은 개인정보 유출과 비밀번호 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로 지문인식, 홍채인식, 음성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자신분증이나 금융 등의 분야로 활용 범위를 급속히 넓혀가고 있다.

8위 인공지능은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진 분야로 내년에는 금융과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 적용이 확산되고, IoT, 생체인식 기술과 접목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9위 블록체인은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거래 내역을 금융 회사 서버에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시킴과 동시에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자의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해킹을 방지하는 기술로 2017년에는 전 세계 은행의 80%가 이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끝으로 10위인 사이버 보안은 보안 솔루션의 통합과 영역 확대를 통해 지능화와 클라우드 서비스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2017년 ICT 10대 이슈들은 ICT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들로 손꼽히고 있다.

2017년 한 해는 우리나라가 ICT 10대 이슈를 선점하고 ICT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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