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청주중앙공원 만들기 첫발

市·관광공사, 이달부터 셉테드 설계 착공
외부 접근성 높여 '역사 공원'으로 재탄생
청주육거리시장도 범죄예방환경설계 추진

2017.11.02 20:56:47

[충북일보] 속보=청주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앙공원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간다. 범죄예방환경설계, 이른바 '셉테드(CPTED)'를 통해서다.<8월 10일자·25일자 3면, 8월 30일자 1면>

그동안 중앙공원은 수령이 오래돼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공원이었다. 이 때문에 청주의 중심인 성안길 인근에 위치했어도 각종 범죄로 얼룩져왔다.

특히, 갈 곳 없는 노인들의 불법 윷놀이 도박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원을 휘젓는 주취자들은 공원을 찾고 싶은 시민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충북유형문화재 110호인 망선루(望仙樓), 추정 수령 900여년에 달하는 은행나무 '압각수(충북기념물 5호)' 등 충북의 대표적 문화재가 있는 공원에겐 불명예와 다름없었다.

관할 경찰서인 청주상당경찰서도 중앙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불법 도박, 주취자 등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웠다.

청주시, 한국관광공사 등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앙공원에 셉테드를 적용, 오는 6일께부터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셉테드는 범죄에 취약한 지역의 환경요인이나 주민들이 불안을 느낄 만한 요소 등을 분석해 물리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설계기법이다.

현재 청주시와 한국관광공사는 각각 일정 부분을 담당해 설계를 마친 상태다.

서문동에 속한 중앙공원을 맡게 된 시는 중앙공원 전체 면적 4만1천245㎡ 중 7천977.5㎡에 대해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009년 시공한 오래된 지면의 황토 포장을 공원 미관과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고려한 점토벽돌포장으로 교체한다. 비가 내릴 때 배수불량으로 물이 고이는 현상은 우배수시설 교체로 해결할 예정이다. 현재 문화재를 가리고 있는 나무들의 가지치기를 통해 외부와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성범죄 등 문제 되고 있는 공공 화장실은 비상벨을 설치해 이용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존 어두웠던 공원 조명을 친환경 램프를 활용해 공원 곳곳에 설치한다.

망선루, 압각수가 있는 남문로2가에 속한 중앙공원은 관광공사의 시공을 통해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한다.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 발굴이 주된 테마인 셈이다.

관광공사는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공원 출입구 리모델링 △압각수 안내판 및 스퀘어벤치 설치 △성안길과 연계한 쉼터 조성 △압각수와 연계한 상징물-천년의사랑길 조성에 나선다.

청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셉테드 종합계획이 수립되면서 우선사업으로 도출된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총사업비 8억 원을 들여 △아케이드 구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인공감시 강화) △육거리시장 정문광장 및 가로환경 정비(상징거점 조성) △주차장 및 이면도로 공간정비(장소 인지성 강화) △LED로고젝터, 비상벨, 안심존 등 셉테드시설 도입(보행안전성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음침했던 중앙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설명했다.

청주지역 한 경찰은 "옛도심이 슬럼화되면서 고질적인 우범지역이었던 청주중앙공원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통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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