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만수초‘독서삼매경’

2007.07.17 00:11:36

최근 인터넷 등 통신매체의 발달로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의 독서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를 통한 다양한 지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청원군 만수초등학교(교장 남을우)는전체 6학급, 전교생 74명의 전형적인 농촌학교로 교사와 어린이들의 독서에 대한 열의는 여느 시·도의 어린이들과 다르지않다.
이 학교는 지난 5월 30일 충북도교육청으로 부터 학교 도서관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될 만큼 도서관이 잘 정비돼있어 학생들은 매일 방과후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고, 숙제를 한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교도서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학교측은 도서관의 책을 마을로 옮겨 독서방을 꾸미고, 매주 수요일은 학교버스에 책을 싣고 이동도서관을 운영,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청원교육청 주최 ‘맑은 고을 문화행사’ 독후감 부문에 박소윤(3학년)양이 우수상을 수상하고, 지난 11일 농민신문사가 발행하는 어린이 잡지 ‘어린이 동산’ 주최로 열린 ‘19회 전국 독후감 공모전’에서 이 학교 박유정(2학년)양과 박유진(2학년)양이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16일에는 2,3학년 학생 31명이 청주 성안길에 있는 일선문고로 ‘서점나들이’를 나와 서점에서 지켜야 할 사항 등을 교사와 문고 관계자로부터 듣고 자신들이 읽을 책을 직접 골라 보고 구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는 교사들 임의로 학교 도서를 구입하던 것을 학생들이 자신이 읽을 책은 스스로 고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도된 것이다.
이날 서점 견학을 나온 정유미(2학년)양은 “평소에 학교에서 책을 많이 읽지만 내가 고른 책이 학교도서관에 꽂혀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순배(54)교사는 “학교주변에 서점이 없어 시내까지 나와야 하지만 이런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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