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민속 5일 풍물시장상우회 내홍

현 회장 제명 찬반투표장서
투표함 놓고 몸싸움까지
"비리의혹" Vs "잘못 없다"

2018.07.15 16:10:46

[충북일보=충주] 상인들로 구성된 충주 민속5일 풍물시장상우회가 현 회장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회원들 간 내홍을 겪고 있다.
 
상우회 감사 5명은 15일 오전 10시부터 5일장에 나온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 회장 제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현 회장단이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투표함을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회원이 얼굴을 맞고 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30여분 실랑이가 계속되자 경찰이 출동해 현 회장과 감사 대표를 경찰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후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현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으로 지난 10일 오후 긴급임시총회가 소집돼 '회장 제명에 대한 안건'을 처리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상우회는 지난 10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정회원 회비 1만원, 신토불이회원 회비 5천원, 회장판공비(현 150만원) 20만원, 준회원 규정 등을 정했다.
 
이어 현 회장 재임(17개월) 중 발생한 △부당하게 지출된 회비 전액회수 △1.2조 전기가설비 회수 △모든 사안 없던 일로 하고 회장 잔여임기보장 △회장 제명 등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려 했다.
 
한 감사는 "사건의 발단은 최근 불거진 '풍물시장 회칙 제9조 1~5항의 회원 상호간의 불신조장, 친목방해, 회원 상호간의 사기·공갈행위로 금전적 물질적 이득을 취한 자, 폭력을 행사한자, 시장의 질서와 품위를 훼손한자 등은 제명한다'는 조항을 들어 총회를 열고 현 회장을 제명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현회장과 추종세력들의 극렬한 방해로 무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근시장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실시하는 미소금융 대출과정과 운영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 같다"고도 했다.
 
풍물시장 감사 5명은 "현 회장에게 매월 회장판공비 명목으로 150만원이 지급되는데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그 외에도 풍물시장과 관련이 없는 개인경조사 및 행사에 지출된 금액이 감사결과 밝혀졌고, 풍물시장을 회장 개인금고처럼 운영한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회원들이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검찰에 고소했으니 곧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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