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협 ‘도립극단‘ 창단 나섰다

2007.07.02 07:03:36

최근 도내 연극단체가 전국단위 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충북연극계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활성화방안으로 도립극단창단을 주장하며 ‘충북도민 서명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충북연극협회 회원들과 원로 연극인, 연극인 출신 영화배우 유해진·최종원씨가 참여해 시민들을 상대로 6시간여 동안 서명운동을 펼쳤다.
충북연극협회가 이같이 서명운동을 펼친데는 충북연극이 전국 최상위의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시·도차원의 지원이 전혀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지자체가 나서 예술활동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것이다.
충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시립 무용단, 합창단, 국악단 등이 있는데 연극만 관립 극단이 없는 실정으로 도립 극단이 창단될 경우 타 지역으로 가는 연극 인재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기회가 돼 충북 연극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며 “연극인들의 경쟁심 유발을 통한 민간 극단의 창작의식을 고취해 희곡, 연기, 무대, 조명 등 우수한 연극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연극협회의 조사 결과 최근 8년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각 지자체 6군데 중 관립극단이 없는 곳은 충북과 대전광역시 뿐이고, 대통령상을 2회 이상 수상한 지자체 중에는 충북만이 관립극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충북연극협회는 지난 3월부터 시·도 관계자들에게 도립극단 창단을 위한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의 접촉을 시도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7월초 도립예술단 창단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사항도 그 때 밝힐 예정이다”며 “충북연극협회가 제출한 계획서 등을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정우택지사도 충북예총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연극은 지난 5월 경남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국연극제에서 충북대표로 참가한 극단 청년극장이 ‘직지, 그 끝없는 인연’(연출 진운성)으로 대통령상을 수상, 도내 연극단체는 이번까지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3회 수상하고 각 대회에서 연기상, 희곡상 등을 수상해 각 부문별 전국최다수상기록을 세워 전국 최상위권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시·도 차원의 지원이 없어 극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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