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근무로 불황 타개한다

청주 1공단 쿠퍼스탠다드 오토모티브코리아(주)

2009.01.05 16:30:56

"정부는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만드는데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청주에 있는 한 프레스공장은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휴직 처리 하는 방법으로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신년연설에서 '일자리 우선'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소개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청주 1공단에서 자동차 외자스트립(자동차 문 고무바킹)을 생산하고 있는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코리아(주)(대표 김덕수).

청주의 쿠퍼스탠다드오모토티브코리아㈜가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감원이나 해고 보다는 전직원 '휴직'이라는 비장의 카드로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서 모범기업체로 소개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김태훈 기자
지난 99년 설립돼 삼성과 쌍용, GM대우 등의 자동차의 완충작용을 하는 고무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이회사는 초기에 1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연간 4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유망기업으로 떠올랐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주문 물량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감원'이나 '구조조정' 등을 생각하기도 했으나 전 직원이 함께 고통을 감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1주일은 출근을 하고 1주일은 휴업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같은 격주 근무제를 선택한 이 회사는 청주공장에 55명, 서촌 공장에 100여명의 직원이 있으나 한달에 10일 정도만 근무하면 주문문량을 충분히 납품 할 수 있을 정도다.

'모두가 함께'라는 신념으로 감원이나 해고보다는 고통을 나누기로 하고 생각해 낸 것이 55명의 전 직원을 '휴직'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고용지원센터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로 하고 '휴직'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놓은 이 회사의 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평균임금의 70%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중 1/3은 고용지원센터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어 55명 전체직원들에게는 임금은 줄었으나 단 한명의 해고나 감원없이 고통을 나누며 함께 하고 있다.

출근을 하는 날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근무를 하고 있으나 직원들은 "회사에서 직원들을 감원이나 해고 하지 않고 고통을 함께 나누자고 했다"며 "모두들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보영(40) 관리과장은 "회사가 운영난을 겪고 있어 모두들 고통을 나누기로 했다"며 "오는 6월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33~35세 정도로 다른 회사로 이전하기 보다는 모두 같이 고통을 감내하기로 한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이 업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설 명절 이전에 기업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방침을 세우는 등 신속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김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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