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오페라가 만난다

청주예술오페라단, 내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2007.11.09 10:24:52

대체로 ‘오페라’ 하면 화려한 드레스와 과장된 몸짓으로 무대에서 목청을 돋우는 뚱뚱한 소프라노 가수와 상류층 귀부인, 이들을 에스코트하는 연미복 차림의 남자를 떠올린다.

이렇듯 대중들의 뇌리속에 박혀있는 ‘오페라는 서양인들의 호사스런 귀족 취미’라는 선입견을 깨뜨릴 공연이 마련됐다.

올 초 창단된 민간 오페라단 ‘청주예술오페라단’은 오는 10일 창단공연으로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청주예술오페라단은 지난 2월 소프라노 하유정, 테너 전주배가 출연하는 창단기념 초청음악회 ‘2인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나, 오페라단 창단이후 처음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 앞에 첫 날개짓을 선보이게 된다.

49회 청풍명월예술제의 충북음악제 초청공연이기도 한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엔겔베르트 훔퍼딩크 (Engelert Humperding)가 작곡하고, 그의 누이 베테(A. Wette)가 대본을 맡은 작품이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가족오페라로 숲 속에서 딸기를 따다 길을 잃고 과자로 만든 집에 들어간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슬기롭게 탈출한다는 그림(Grim)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주예술오페라단 창단공연은 연주를 맡은 청주예술오케스트라단과 청주어린이합창단, 이옥란 발레단이 함께 해 더욱 무대를 빛내 줄 계획이다.

청주예술오페라단의 최재성 단장은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 김태현 청주대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충북 오페라단’이 우리지역 오페라에 대한 저변을 이미 확대해 놓은바 있다”며 “지금은 없어진 충북오페라단의 뒤를 이어 우리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단장은 “지난 9월부터 단원들이 공연준비에 돌입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일 헨젤과 그레텔 가족오페라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연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홍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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